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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전설 (문화관광, 전통설화, 축제)"

by 사탕봉지 2025. 9. 16.

노을지는 갯벌서천

경상남도 사천시는 단순한 도시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이야기의 도시입니다. 사천에는 오래된 전설과 설화가 여전히 지역민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오늘날 지역 문화와 관광, 그리고 콘텐츠 산업의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구술 설화가 아닌,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사천의 전설. 본 글에서는 사천의 대표적인 전설과 그에 얽힌 장소, 이를 활용한 문화 관광 자원화, 축제와 현대 콘텐츠로의 활용까지 다각도로 살펴보며 전설이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고 있는지 탐구합니다.

전설 속 사천: 문화관광의 뿌리

사천은 예로부터 경남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바다와 산, 그리고 평야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리적 배경은 다양한 설화를 탄생시키는 토양이 되었고, 지금도 수많은 전설이 이 지역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설화로는 와룡산의 용 전설, 삼천포 용궁 이야기, 다솔사의 승려와 호랑이 이야기, 선진리성의 장군설화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특정 지역이나 유적지와 연결되어 사천 관광의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와룡산의 전설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산속 연못에서 승천했다’는 이야기로, 지금도 그 연못은 전설의 장소로 남아 탐방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입니다. 이와 함께 다솔사에 전해지는 호랑이와 승려의 이야기는 불교와 전통 민속이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인 전설로, 현재 다솔사 문화 해설 프로그램의 주요 콘텐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삼천포항 근처에서는 바다 속 용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전설 코스를 마련하여 해양문화와 전통 신화를 엮은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천시는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 초·중학교에서는 ‘우리 고장 설화 알기’ 교육과 함께 현장학습이 진행되며, 관광 안내소에서는 전설 지도를 제공하고 각 장소별 오디오 가이드도 지원되고 있습니다. 전설의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전통설화의 현대적 해석과 활용

사천의 전통설화는 과거 구전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웹툰, 애니메이션, VR 체험, 교육 콘텐츠 등으로 전환되며 10대~30대 젊은 세대에게 전설을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천포 용궁 전설은 지역 작가들과 디자이너들이 협업해 동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되었고, 이 앱은 지역 도서관과 학교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천시는 ‘전설이 살아있는 도시’를 모토로 스토리텔링 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단순한 조경공간이 아니라, 전설을 기반으로 구성된 ‘전설 미로’, ‘용궁 체험터널’, ‘설화 VR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실제로 이야기 속에 들어온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창작자들이 만든 설화 기반 콘텐츠 전시회와 일러스트 전시, 사천 설화 만화 공모전 등도 개최되어, 전설의 콘텐츠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설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지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사천의 사례는 전통과 기술이 만나 어떻게 지역 유산을 재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축제 속 살아있는 전설

사천의 전설은 각종 축제와 행사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제인 ‘사천전설문화제’는 매년 가을 와룡산 일대와 삼천포항에서 열리며, 지역 전설을 주제로 한 야외극, 미디어 파사드 쇼, 캐릭터 퍼레이드, 전설 체험존 등이 구성됩니다. 특히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설의 밤’은 지역 배우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감형 전설 연극과 함께, 관객이 함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미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전설 속 소재를 활용한 지역 푸드페어도 함께 열리는데, ‘용의 눈물 해물탕’, ‘호랑이 발자국 떡’ 등 전설을 연상시키는 창작 요리가 소개되며 맛과 이야기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내가 만드는 사천 전설’ 공모전,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설화 인형극’ 등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축제는 단지 즐거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정체성과 전통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넓히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천시에서는 이러한 축제를 단순한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브랜드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예산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관광 인프라와 연결된 연계형 상품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사천의 전설은 단순히 옛이야기로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지역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설이 담긴 장소를 탐방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체험과 콘텐츠를 즐기며, 축제에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사천의 문화 전략은 매우 창의적이며 지속가능한 모델입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이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지역에 시사점을 줍니다. 사천을 여행한다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지역에 깊이 깃든 전설과 이야기를 직접 만나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숨쉬는 전설의 도시, 사천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