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남쪽의 고창과 부안이 바다를 품고 있다면, 진안–무주–남원은 산과 강, 그리고 전통이 어우러진 내륙의 보석 같은 길입니다. 차 한 대만 있으면 하루 안에 세 지역을 모두 둘러볼 수 있고, 1박 2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성 가득한 전북 내륙 여행 루트, 진안에서 시작해 무주를 지나 남원으로 향하는 전라도 힐링 로드트립 코스를 안내합니다.
진안: 신비로운 마이산에서 여행 시작
여행의 첫 출발지는 전북의 중심, 진안 마이산입니다. 말의 귀를 닮은 두 봉우리가 하늘로 솟은 모습이 인상적이죠. 이곳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탑사입니다. 돌 하나로 세운 기이한 돌탑들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줄지어 서 있고, 바람 한 점에도 무너지지 않는 신비로움을 자랑합니다.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는 왕복 1시간 코스로 가볍게 산책하며 시작하기 좋습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엔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꽃이 아름다워 사계절 언제나 매력이 있죠. 탑사 구경을 마쳤다면 진안의 명물 홍삼스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세요. 진안은 국내 최대 홍삼 산지로, 홍삼을 이용한 족욕과 찜질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습니다.
무주: 자연과 액티비티가 만나는 구천동 계곡
두 번째 목적지는 진안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의 무주입니다. 무주는 전북에서 가장 자연이 잘 보존된 곳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피서지로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대표 명소는 구천동 계곡입니다. 무려 30km에 달하는 긴 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흘러내리며, 곳곳에 작은 폭포와 암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절경을 이룹니다. 무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는 덕유산 향적봉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하산 후에는 무주의 명물인 머루 와인동굴을 방문해 보세요. 폐터널을 개조한 와인 숙성장으로, 시원한 온도 속에서 지역 머루로 만든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남원: 전통과 사랑의 도시, 광한루원으로
진안과 무주를 거쳐 마지막으로 향할 곳은 사랑의 도시 남원입니다. 진안에서 남원까지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남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바로 광한루원입니다. 광한루원은 조선시대 정원 건축의 대표작으로, 춘향전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넓은 연못과 누각이 어우러진 이곳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죠. 광한루원을 둘러본 뒤에는 남원 춘향테마파크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가 전시와 체험으로 재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남원은 맛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추어탕과 한우구이, 그리고 남원 막걸리는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진안–무주–남원으로 이어지는 이 루트는 자연, 전통, 휴식이 모두 담긴 전북 내륙 여행의 정수입니다. 자동차 한 대, 좋은 동행, 그리고 음악 몇 곡이면 충분합니다. 이번 주말엔 바다 대신 산으로 떠나 전북 내륙의 감성과 풍경을 만나보세요. 진안의 돌탑, 무주의 계곡, 남원의 정원이 이어지는 그 길 위에서, 당신은 아마 ‘한국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