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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전래설화, 콘텐츠로 다시 태어나다 (스토리텔링, 지역활성화, 콘텐츠화)

by 사탕봉지 2025. 9. 13.

 

한복입은 여자의 뒷모습 사진

정선은 아름다운 자연경관만큼이나 풍부한 전래설화가 전해지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오랜 세월 구전되며 전해진 이야기들은 단지 옛이야기로 머물지 않고, 오늘날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정선 지역의 대표 전래설화를 소개하고, 이들이 어떻게 현대 콘텐츠로 변화하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정선 지역의 대표 전래설화 소개

정선에는 다양한 전래설화가 존재하며, 이는 대부분 자연과 인간의 공존,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설화 중 하나는 ‘아우라지 전설’입니다. 아우라지는 정선 북부 지역에 위치한 지점으로, 두 물줄기가 만나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다 끝내 만나지 못한 처녀의 슬픈 사연이 전해지며, 정선 아리랑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만항재의 호랑이 설화’도 유명합니다. 눈 덮인 고갯길을 넘던 나그네가 호랑이와 마주쳐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한 이야기로, 정선의 험난한 지형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인간의 생존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정선의 전설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자연과 삶의 고단함에서 비롯된 교훈적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또 다른 예로 ‘정암사의 수마노탑 전설’은 불교적 색채가 짙은 이야기입니다. 신령스러운 마노석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수마노탑에 얽혀 있으며, 이를 통해 정선 지역의 불교문화와 신앙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으로 진화한 정선의 전설들

전래설화가 단순히 책이나 구술로만 전해지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최근 정선군은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설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아우라지 전설을 모티브로 한 공연 콘텐츠입니다. 지역 축제에서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형식의 야외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는 관람객들에게 정선의 역사와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라리촌에서는 전설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설 속 주인공 되어보기’, ‘설화 그림책 만들기’ 등의 참여형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어린 세대에게도 전래 설화가 친숙하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로의 확장도 눈에 띕니다. 정선군은 최근 ‘정선 설화 AR 체험 앱’을 출시하여, 특정 지역에 도착하면 AR로 설화 속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관광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개념 콘텐츠로, 지역 문화유산의 체험형 학습화라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래설화 콘텐츠화가 가져온 지역 활성화 효과

정선의 전래설화가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화되면서 지역사회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문화관광 활성화입니다. 단순한 자연 풍경을 보기 위한 관광에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찾는 문화여행으로 수요가 바뀌면서 정선은 다시금 주목받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특히 정선 아리랑시장과 연계된 스토리 투어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전설과 지역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단순한 경제 공간을 넘어 문화 전파의 거점이 된 것입니다. 교육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 초·중학교에서는 정선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정체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키우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교사와 지역 해설사, 콘텐츠 전문가가 협업해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한 지역교육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전설 기반의 상품 디자인, 지역 굿즈, 관광 연계 식음료 등이 개발되어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경제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전래설화는 과거의 이야기지만, 이를 현대적 콘텐츠로 승화할 수 있다면 지속 가능한 지역 브랜드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정선의 전래설화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연, 체험, 디지털 콘텐츠로 재탄생하며 정선의 문화적 정체성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설화는 기억이 아닌 실천의 문화로 살아 있습니다. 정선을 찾는다면,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공간과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세요. 설화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