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지닌 도시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에 적합한 전설과 설화가 곳곳에 남아 있어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등학생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서산의 전설 여행 코스와 역사놀이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서산의 대표 전설: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중심 콘텐츠
서산에는 다양한 전래설화가 전해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해미읍성입니다. 해미읍성은 조선 시대의 군사 요충지이자,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슬픈 역사를 지닌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구렁이 여인’ 설화라는 흥미로운 민담도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설화는 과거 해미읍성에 살던 여인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 죽임을 당한 뒤, 뱀으로 환생해 읍성을 떠돌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의 시선에서는 이 이야기가 다소 무서울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아동 눈높이에 맞춘 각색과 해설을 통해 교훈적이고 감성적인 콘텐츠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서산의 전설은 간월암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간월암은 바닷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고, 빠지면 길이 열리는 특별한 지형의 사찰로, '달을 보는 암자'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곳에는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뒤 이 암자에서 수도를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아이들에게 선과 깨달음, 자연의 신비로움을 함께 전해줄 수 있습니다.
현장 체험 중심의 설화 투어 프로그램
서산시는 최근 들어 지역의 전래설화를 활용한 현장 체험 중심의 관광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스토리텔링 해설 투어, 전설 기반 워크북 활동, 역사 코스 게임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해미읍성 역사 놀이터’입니다. 이곳에서는 전문 해설사들이 아이들에게 구렁이 여인의 설화를 들려주고, 설화 속 장면을 따라하는 역할극을 진행합니다. 참여한 아이들은 ‘작은 성주’가 되어 옛날 군사 복장을 입고 읍성 내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또한, 간월암 일대에서는 AR(증강현실) 콘텐츠를 활용한 설화 투어가 시범 운영 중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간월암에 얽힌 전설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관광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개념 콘텐츠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초등학생들에게 더 높은 몰입도와 흥미를 제공합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서산 설화 여행 코스 제안
서산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설 기반 여행 코스는 크게 하루 일정과 1박 2일 일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당일 코스
- 해미읍성 → 해설 투어 + 역사놀이
- 읍성 내 어린이 체험관 → 전통복식 체험
- 간월암 → 설화 이야기 듣기 + 갯벌 체험
- 삼길포항 또는 서산버드랜드 → 자연생태 연계 마무리 ➤ 1박 2일 가족 여행 코스
Day 1
- 해미읍성 → 오전 설화 체험 투어
- 해미읍성 역사관 → 워크북 체험
- 서산 마을식당 → 전통 음식 체험
- 숙소 (한옥체험 가능 숙소 또는 농촌 민박) Day 2
- 간월암 → 새벽 바다 + 전설 이야기 듣기
- 간월도 → 해산물 시장 구경 + 지역 특산품 체험
- 팔봉산 → 등산 + 숲속 이야기 해설
- 리턴 전 서산한우거리 들러 점심 이 일정은 교통 편의성과 아이들의 흥미를 고려해 짜여졌으며, 역사·설화·자연·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조화롭게 결합된 것이 특징입니다.
서산의 전래설화는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쉽고, 체험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는 교육적 자원입니다. 해미읍성과 간월암 등에서 진행되는 설화 투어와 역사놀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아이들의 상상력과 인성을 길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다음 가족 여행지로 서산을 고려해 보세요.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